Q1 | 지금까지 발행한 좋여소 레터 중 가장 만족스러운 호는? 

🐰  ‘Vol.17 가수 옥상달빛’편. 항상 진심을 담아 뉴스레터를 쓰고 있지만, 특히 이 편은 옥달 언니들에 대한 애정이 가득해요. 라디오 <푸른 밤, 옥상달빛입니다>는 2023년 11월 폐지됐지만, 이 편을 꺼내보면 그때 라디오를 들으며 느꼈던 감정들을 고스란히 떠올릴 수 있어서 좋아요. 추천곡 리스트들마저 완벽 . . 😁✌️

🐹 ‘Vol.29 프로듀서 켄지’편. 세 명 모두 켄지를 좋아하는 마음의 온도가 비슷하게 다 높았어요! ‘알고리즘’에 들어갈 작품을 고를 땐, 각자 최애곡이 너무 많아서 월드컵을 방불케하는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는 비하인드…!

🐱 ‘Vol.19 작가 & 가수 오지은’편. 좋여소 뉴스레터 중 최초로 해당 인물의 팬분들에게 설문을 받아 뉴스레터에 함께 녹여낸 편이었는데요. 평소보다 훨씬 풍성한 내용을 담아낸 점+찐사랑이 가득 담긴 호였다고 생각합니다. 이번 자리를 빌어 도움 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하고 싶습니다❤️

Q2 | 직접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좋은 (여자) 사람이 있다면 누구인지와 그 이유는? 

🐰 쿠로야나기 테츠코. 일본 1세대 원로 방송인으로 <테츠코의 방>이라는 프로그램을 50년째 진행하고 있고, 아시아 최초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임명된 사람이에요. 제 인생 책인 <창가의 토토>의 저자이기도 하고요. 91세에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것, 어린이, 그리고 세계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!

🐹 엄마요! 50대인 아직까지도 자동차 엔지니어로 일하고 계셔서, 다른 여자들에게 많은 임파워링이 될 것 같아요. 여성 기술자의 이야기를 다룬 ‘여기공 매거진’을 처음 알았을 때, 인터뷰를 적극 권했는데 단호하게 거절하시더라고요. 😥 언젠가 엄마의 멋진 모습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요!

🐱 돌아가신 분도 해당된다면 에멀린 팽크허스트! 우리나라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잖아요. 이렇게 되기까지 여성들이 큰 기여를 한 만큼 여성참정권운동을 이끌었던 분의 소회가 궁금해요. 

Q3 |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건?

🐰 너무 . . 빡세지만 그래도 좋아요. 여성으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모르고 무심히 지나쳤을 것들이 너무너무너무 많거든요.

🐹 때로는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는 답답함을 느끼지만, 여자들끼리 있을 때의 대체불가능한 유쾌함, 힘든 상황이 닥치면 다른 여자들이 언제든 연대해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.

🐱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…는 조크입니다. 이루 말할 수 없는 좌절과 희망을 동시에 느끼는 순간들이 정말 많은데요. 극한의 양가감정 속에서 <그럼에도 불구하고>의 마음으로 사랑과 연대를 이야기하기 위해 애쓰는 삶인 것 같습니다. 

Q4 | 여성의 날이 필요한 이유를 5글자로 말해본다면?

🐰 "갈 길이 멀다"

🐹 "사람다운 삶"

🐱 "말하기 위해"

Q5 | 나보다 어린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 혹은, 반대로 “언니”인 여성들에게 묻고 싶은 말

🐰 저보다 어리거나 또래인 여성분들, 누구보다 본인을 아끼고 사랑하셨으면 좋겠어요 ! ! ! 그리고 언니들 ! 삶의 내공이 쌓이면서 여유가 생기는 건 좋지만 그만큼 거의 다 “아는 맛”이라 삶에 권태를 느끼게 될까봐 걱정이에요. 삶에 권태를 느끼지 않으면서도 인생 nn년차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?

🐹 방송 ‘서울체크인’에서 이효리가 엄정화에게 “언니는 언니 없이 어떻게 버텼어요?” 라고 물었던 장면이 떠오르네요. 따라갈 수 있도록 등을 보여주는 언니도 없을 때, 앞서 길을 개척해준 많은 언니들에게. 진심으로 감사해요.

🐱 그게 무엇이든 자매님을 망치게 두지 말아요. 그리고 언니들 알려주세요.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는지. 우리에게는 더 많은 언니들이 필요하거든요. 

Q6 | 나에게 영향을 준 좋은 (여자) 사람과 그 이유는?

🐰 나이불문 저의 여자 사람 친구들이요 ! 제 삶의 다양한 레퍼런스가 되어주고 있기 때문이죠 🤩

🐹 지금 좋여소 뉴스레터를 같이 하는 몽과 윻! 몽미꾸에게서는 성실함과 프로다움을, 윻에게서는 다정함과 배려를 배웠어요. 앞으로도 함께해요~💜

🐱 저의 모든 여자 사람 친구들이요. 재밌고, 다정하고, 때로는 치열하게 사는 친구들을 볼 때 주기적으로 ‘나도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’ 라는 생각이 피어올라요. 

Q7 | Love myself moment!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던 혹은 좋았던 순간은 언제인가요?

🐰 착한 일할 때. 굴러다니는 쓰레기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대중교통에서 어린이나 노인분들에게 자리를 양보한다거나,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준다거나, 기부를 한다거나 . . . 엄청 소소하지만 제 자신이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고 히어로가 된 느낌이에요 😁✌️

🐹 남들이 뭐라고 하든, 하고 싶은 일을 할 때! 고민이야 될 수 있겠지만, 결국엔 마음이 끌리는 대로 결정하는 것 같아요. 여자들도 남 눈치 보지 말고 자기결정권을 가집시다!

🐱 나를 잘 대접할 때. 혼자 밥을 먹으면 싸고, 빠른, 간편한 이런 키워드들이 우선시 될 때가 많은데요. 그런것들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. 오롯이 날 위해서 굳이 시간이 걸리고, 예쁜 그릇을 써서 한 끼를 만들죠. 그렇게 정성껏 만든 것을 먹으면 내가 날 아껴준 것 같고, 내가 조금 더 좋아지는 기분이 들어요.

Q8 | 힘들거나 지칠 때 스스로를 위해 외우는 주문은?

🐰 "결국 잘 할듯? 매번 그랬던 것처럼."

🐹 "그 때 할 수 있는 건, 그 때 해야 후회가 없다."

🐱 “일단, 하자.”